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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크리스마스
<CHRIS>
2004. 12. 18. 12:39

이런 분위기, 좋아
일본 연예계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게 한 사람이 '춤추는 대수사선'의 '오다 유지'이다. 나이 서른 넘은 아저씨가 건들건들 경찰로 나오는 게 뭐가 그리 멋지던지. 흐... 그게 벌써 10년 전 드라마이건만, 지금 봐도 재밌고 영화로 나와도 어쩜 그리 재미있는거냐.
그 아저씨가 지금 나오고 있는 드라마가 후지TV 드라마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월요일 9시 드라마 '라스트 크리스마스'이다. 한류 붐 때문인지 겨울연가 때문인지 최근에 일본 영화와 드라마에서 순애보적 사랑이야기가 들끓고 있는데, 이 드라마 역시 처음부터 '순수 멜로 드라마'를 표방하고 나선 것이기도 하다.
내용은 완전 요즘 한국 드라마... 같다고 할까. 옛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두 남녀가 만난다. 착한 남자와 영악한 듯 보이는 여자는 처음엔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여자는 5년전 심한 병을 앓고 완치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 올 크리스마스가 그녀에게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지도, 새로운 시작의 크리스마스가 될지도 모르는 가슴 떨리는 상황...당근 여자는 재발 판정을 받고 병세는 점점 악화된다...는 이야기...
내용만 보면 이건 완전 한국 드라마가 아닌가?? -_-; 그래서인지 다른 일본 드라마를 볼 때랑은 달리 내용에 별 감흥이 오지는 않더라는... 단지 오랜만에 드라마에 나오는 오다 유지 아저씨가 쬐금 귀여워서 계속 보고 있당.
어제 갑자기 이 드라마를 보다가, 한 침대에 사이좋게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고 나도 모르게 '어멋, 이뻐라'라는 생각이 들어서 캡쳐캡쳐... 딱히 섹슈얼 하지도 않고 로맨틱하지도 않지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너무 귀여워 보였다. (36살 아저씨라는 것만 빼면 금상첨화겠지만...-_-;)
병에 걸린 여자의 죽음으로 끝을 맺을 것이 '분명'한 드라마라 결론은 별로 기대되지 않지만, 오랜만에 보는 아오시마군, 반가워요~ 윳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