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영화
세월이 가면 - 광식이동생광태
<CHRIS>
2006. 10. 7. 23:35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서는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 보네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이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본 사람이면 다들 재미있다고 추천해준 영화 '광식이동생광태'. 얼마전에 비디오로 빌려보려다 말았는데 결국 추석특선으로 TV에서 해주더라는. 광식이동생인'광태이야기'라는 말도 들었지만, '바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설정은 솔직히 나에겐 조금 식상했다. 라스트신의 만남 역시. 오히려 흔히 표현되지 않는 광식이에게 감정 이입이 더 된 것은 나랑 성격이 비슷해서인가. 훗.
차분하고도 소소하게 흘러가는 영화 속에서 심금을 울리는(?) 대사들이 종종 나오는데, 광식이 부르는(노래방에서는 아니고... 광식이 노래 부르는 사진이 위 사진밖에 없었음) '세월이 가면'이라는 노래 역시 굉장히 딥 임팩트였다.


01
윤경 (이요원)
인연이라는건 운명의 장난이나 실수도 포함하고 있는것 같아요.
광식 (김주혁)
이를테면 저 여자가 소주를 받고 돌아선 순간에 축구시합에서 심판이 호루라기 불듯이 절대자가 중지 시키는거지.
퇴마록이었나, 암튼 소설에서 누군가 운명을 미리 알면 운명을 바꾸는 것이 아닌가 라는 식의 이야기에 '운명은 내가 그 운명을 미리 알게 된다는 것마저 포함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살짝 훔쳐본 나의 운명. 그것을 훔쳐보았다는 사실조차 나의 운명에 포함되는 것이라니. 인연이라는건 여러가지 변수를 포함한다는 것. 이런저런 상황이 모두 모여 인연을 완성시킨다는 것. 그렇다면 진짜 인연은 도대체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거지. 정말 운명의 사람과 만나는 동시에 심판이 호루라기를 불듯이 불이 나고, 사이렌이 울리고, 비가 내려준다면 좋을텐데. 그렇다면 정말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