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제자'인 줄 알았더니, '마법사'셨어. - The Sorcerer's Apprentice
<CHRIS>
2010. 12. 5. 20:45
올 여름에 제법 흥행이 잘 됐다는 여러 기사들과 함께 접한 영화 '마법사의 제자'. 디즈니의 '환타지아'에 등장하는 동명의 에피소드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라고 했는데, 주인공이 니콜라스 케이지야! -_-; 나의 귀여운 미키는! 귀여운 미키를 니콜라스 케이지가 구현했단 말인가! 아니 케서방! 연세가 몇이신데! ㅜ.ㅜ ...하며 애써 눈을 돌렸던 영화였는데, 오늘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보니...
어머나, 케서방님은 마법사의 '제자'가 아니라, '마법사'셨넹. ^^;;
요 아이가 '제자'였음. ^^;
그걸 알고나니 좀 볼 마음이 생기더란. 쿠쿠. 암튼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 영화 '프리다'에서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한 후, 늘 접하는 영화마다 카리스마를 뽐내시는 배우 '몰리나'님도 멋지고, 짧으나마 무려 '모니카 벨루치'님도 나오신다는!! 의외로 화려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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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 자체의 스토리보다, 따져보면 별 것 없을 원작 애니메이션(미키가 청소하려다 망한 것 밖에 없잖아? ^^;)에서 화려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이끌어낸 그 상상력 자체가 감탄이었다. 예술가들의 상상력이란...영화 중반에 등장하는 '청소' 장면은 정말 압권! 어린 주인공의 성장기가 강하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잔재미가 있는 영화, 기승전결의 임팩트는 약하지만 아기자기하게 참 잘 만든 오락 영화였다. 내년 여름 쯤 2편이 나오지 않을까나. ^^ (아, 근데 2편은 환타지아랑은 관계없어 질테니, 정말 그냥 평범한 블럭버스터가 되겠군.)
다만, 케서방님과 몰리나님, 벨루치 님 등 노장(?) 배우들의 막강한 카리스마에 비해 젊은 두 남녀 주인공의 매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 2편이 나온다면 그 부분을 잘 해결해야할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