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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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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꿉친구인 남자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후, 나한테 소홀한 그 아이를 보며 이것이 질투인가, 사실은 그 아이를 좋아했었나 혼란스러워할 때 옆에서 '그건 아니지'라고 결론 내려준 사람이 있다.

여자친구가 생긴 후, 어딘지 모르게 나한테 화가 난 듯한 소꿉친구인 여자친구. 역시 여자들은 복잡해...라고 혼란스러워 할 때, 역시 '그건 아니지'라는 결론을 내려준 사람.

아무리 친구라도 이성은 이성이야. 동성 친구하고는 다른 거야. 네가 15년 이상을 사귀어 온 여자애라고.
재인이가 마음이 상했다면 그건 네가 다른 여자애를 사귀었기 때문이 아니라...오랜 여자친구로서의 배려를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일꺼야.
네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렇다는 걸 상대에게 보여줘. 알겠니? 너무 늦기 전에 말이야.


- 유시진 단편집. 베이지톤 삼색체크 中에서 -




2. 사랑과 우정 중에서 늘 우정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결론짓고, 어쩌면 결론지어야만 했을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사랑을 선택한 멋진 남자.

> 양자택일 문제예요. 사랑과 우정, 둘 중에 어느 걸 택하겠어요?

>> 왜 '선택'해야 하는데? 병행할 수 있잖아.

> 예를 들어, 친한 친구와 자신이 똑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든가, 그런 게 있잖아요. 선택해야만 하는 경우가.

(중략)

> 그럼 오빠는 결과적으로, 우정보다 사랑을 택한다?

>> 만일 상대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거라면... 난 다른 것은 무엇이든 포기할 수 있어.
두 사람이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 본다는 것은, 흔하지 않은 기적이잖아. 안그래? 우주적인 이벤트지. 그걸 알고서도 놓친다면... 바보 혹은 멍청이지. 인생을 그런 식으로 살고 싶지는 않아, 난...

- 유시진. 쿨핫 5권 中에서 -




십여년 전에 등장했던 '이별공식'이라는 노래는 구태의연한 이별의 장면들을 꼬집어서 아직까지 노래방에서 훌륭하게 불러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까지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이 '한국 드라마의 법칙'과 같은 구태의연한 이야기거리가 아닐까.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그런 비슷한 이야기들을 접해온 나같은 사람에게, 위 두 편의 만화는 작은 센세이션과도 같았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한국 만화를 거의 보지 않고 사실 만화책도 예전만큼 보지 않고 있는데, 최근에도 이런 멋진 만화를 그리며 멋진 대사를 날려주는 멋진 작가가 있을까. 만화가 억압받고 있다고 외쳐대던 90년 중후반, 그때가 어쩌면 (최소한 나에게는) 한국 만화의 황금기가 아니었을까. 지금도 이런 자극을 나에게 주는 만화가가 있다면, 다시 한번 한국 만화 잡지를 사서 보기 시작할텐데. 6권으로 중단된 쿨핫이 지금이라도 재연재를 시작해준다면 일빠로 달려나가 그것이 실린 잡지를 매달매달 꼬박꼬박 사서 볼텐데.
Posted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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