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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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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여인과 8송이의 꽃

지난 2002년 개봉을 한다고 했을때 꼭 영화관에서 보리라 다짐했던 영화인데, 하루이틀 개봉날짜가 미루어지더니 결국 개봉을 못하고 사라졌던 영화다. 올초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비디오 가게를 찾았더니 비디오가 아직 안나왔다는. 에엥... 하고 있는데 뒤늦게 또다시 개봉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한주 두주 미루어지더니 결국 2월 말이 되어서야 개봉을 해버려서 결국은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 비운의 영화, 8명의 여인들.

원래 등장인물이 우르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는데다, 등장인물이 멋진 여자들이면 더더욱 good! 그래서 컴퓨터로 영화를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참지를 못하고 피디박스에서 다운을 받아서 보고 말았다.

까뜨린느 드뉘브, 엠마누엘 베아르, 그리고 최근 뜨고 있다는 뤼디빈 사니에르 까지 잘은 몰라도 암튼 이름이 무지 화려한 면면들 때문에 일단 먹고 들어가는 영화...

프랑스의 한 저택에 8명의 여인들이 모인다. 저택의 안주인 개비(까뜨린느 드뉘브)와 영국에서 공부를 하다 방학이 되어 돌아온 큰딸 수종(비르지니 르도와양), 작은딸 까뜨린(뤼디빈 사니에르), 저택에 얹혀사는 외할머니(다니엘 다리외)와 히스테릭한 노처녀 이모 오귀스띤(이자벨 위뻬르), 어릴 적부터 이 집 아가씨를 길러준 시녀이자 유모 샤넬(피르민 리샤르), 얼마전 새로 들어온 하녀 루이즈(엠마누엘 베아르)와 마지막으로(이름을 적는 것만으로 지친다 -_-;)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고모 피에르트(파니 아르당). 헥헥...

암튼, 8명의 여인들이 모인 저택에서 갑자기 단 한사람 뿐인 남자, 아버지 마르셀이 살해된 채 방에서 발견된다. 전화선도 끊기도 자동차도 누군가 망가뜨린 상태. 워낙에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8명의 여인들은 끊임없이 서로를 의심하고...

아... 도입부를 설명하는데만도 이렇게 힘들다니 -_-;;

암튼, 8명의 여인들의 현장보존을 위해 아버지의 방을 잠궈두고 외부와 연락이 닿기까지 집에서 기다리는 동안, 외할머니와 이모, 어머니의 뿌리깊은 반목과 이모의 아버지에 대한 몰래한 짝사랑, 너무나 완벽했던 남편이 답답해서 독살했다는 외할머니의 고백, 방탕한 고모와 가정부 샤넬의 부적절한 사랑(-_-), 아름다운 하녀 루이즈와 아버지와의 수년에 걸친 불륜, 엄한 분위기에서 벌어지는 어머니와 고모의 묘~한 애정선, 큰 딸 수종이 아버지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과 얌전히 공부만 하는 줄 알았던 그 딸이 임신중이라는 것, 그리고 그 아기의 아버지가 양아버지 마르셀이라는 천인공노할 사실까지...-_-;;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지고,
여자 여덟이 모이면 사람이 죽어 나간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목이 뻣뻣해지는 여덟명의 여인들의 황당하고도 황당한 진실들이 보는 사람을 사알짝 피곤하게 한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좋았던 것은 각각의 여인들이 부르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8개의 테마송과 여덟명의 여인들이 각자 차려입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원색의 복장들이다. 스캔들이라는 우리나라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그 영화와 비슷한 그것이 아닐까...

영화의 결말은 8명의 여인들에게 부대끼던 불쌍한 아버지... 라는 형태로 마무리지으려 하고 있지만, 솔직히 자신의 처제와 친여동생, 하녀와 딸내미까지 건드려대던 추잡한 아버지의 당연한 말로... 라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공감이 가지는 않는 부분이었다. -_-;(에잉, 일일이 가렸다 지웠다 하려니 귀찮군 -_-+)

화려한 영상과 노래,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지만 내용 자체는 꿀꿀하고 찝찝한 영화였다. 그렇지만... 엠마누엘 베아르가 너무 예뻐서 참는다.(뭘? -_-;)
Posted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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