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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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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출장갔을 때였나, 독일에 이 영화의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는 걸 봤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얼마 전에 개봉되었던 걸로 아는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소설이 영화화되었건만, 이렇게 조용히 지나가버리다니...싶었다. 말도 안되는 부분이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최소한 1권만큼은 재미있게 읽었었단 말이다.(사실 1권하고 5권밖에 안 봤지만. ^^;) 주인공 언니가 좀 지명도가 떨어지는 언니라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생각난 김에 다운받아서(-_-;) 봤다.

보고난 감상은, '조용히 지나간 데는 이유가 있구나'였다. -_-;;;

일단, 처음 보는 주인공 언니는 그래도 귀여웠다. 76년생이란 생각보다 많은 나이(게다가 애엄마라지)에도 불구하고 귀여웠다. 주인공에 제법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루크브랜던이루크브랜던이루크브랜던이...

뭐야 이거, 이 히트 소설을 가지고 지금 장난치는 거야? 라고 밖에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어처구니없이 멋없는, 단지 영국 악센트를 쬐금 쓰는(그나마 나중엔 그것도 못 느끼겠더라) 왜소한 아저씨가, 정말 당신이, 루크 브랜던이야?? -_- 열라 잘 나가고 멋있고 뭇 여성들이 지나가다 한번쯤은 돌아볼 정도에 허우대 완전 멋지구리한 '영국 신사' 삘의 초미남이어야 하는거 아냐?

게다가 스토리는 왜 이래! 이게 이런 내용이었단 말인가. 몇년 전에 읽었던 소설이라 확실하게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작에 있었던 것 같은 장면같은 건 맨 첨 스카프사는 장면 정도랄까. 암튼 제목만 같은 완전히 다른 영화를 보고 있는 듯 해서 보는 내내 어리둥절했다. 원작에서 제법 똑똑한 아가씨가 쇼핑이란 것에 빠져 철없는 짓을 해대는 것이 원작이었다면, 그래서 '모든 여자가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너는 안 그럴 것 같아?'라는 공감을 끌어냈다면, 영화는 단순히 생각없는 쇼핑광인 아가씨가 어쩌다 잘나가는 남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랄까.

잘 만들면 1권부터 5권까지, 어쩌면 더 나올지도 모르는 뒤 몇 편까지 흥행이 보장되었을지도 모르는 전 세계적인 히트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칙릿 영화의 해리포터가 될 수도 있었어!) 참으로 안타깝다. 이러쿵저러쿵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 이렇게 망가지다니, 정말 아쉬웠다.

괜히 찝찝한 마음에 원작 소설이나 사서 읽어볼까...하다가 분명 한 권짜리였던 것 같은데 왜 두 권으로 쪼개진 건지. 한 권짜리로 나왔다가 인기가 많아서 두 권으로 다시 나왔다는 얘기를 그 당시에 했던 것 같기는 한데, 암튼 굳이 두 권을 새로 사자니 그렇게까지 읽어야하나 싶기도 하고... 어차피 죄다 절판이라 중고를 사야하는데 살까말까 하다가 그냥 보고만 있는 중이다.

아...이 영화는 정말 말 그대로 '지못미'다.
Posted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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