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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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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한번 살까말까 하다가 말았던 블러셔. 얼마 전 우연히 매장을 지나다 '전품목 세일'이라는 배너에 홀려서 홀라당 사버렸다. 무려 30% 세일이었다규!

01

사고 나서 집에 와서는 너무 짙은 색을 샀나... 완전 볼빨간 되는 거 아냐? 그냥 1호의 파스텔 컬러를 살껄 그랬나...싶어서 조금 후회했는데, 막상 발라보니 발색이 그렇게 진하지 않아서 1호를 샀으면 그냥 하이라이터 수준밖에 안됐을 듯 하다.(길가다 훅해서 하이라이터를 산지 얼마 안되서 1호 샀음 울었을 듯 -_-;) 발색이 옅으니 나같은 막손이 맘놓고 마구 문질러도 걱정이 없어서 아주아주 만족스럽다.

어차피 옅게 발색되는 블러셔, 발라도 그만 안 발라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귀찮아서 그냥 파우더만 바르고 출근한 날, 출근하자마자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라버렸다. 악, 왜이렇게 핏기 없이 '없어보이냐'...-_-;;;

화장은 역시 하다보면 진해지는건지, 뭐라도 하나 바르다가 안 바르니 어쩜 이렇게 얼굴이 칙칙해보이는건지. 그 날 이후로 적어도 블러셔는 매일 바르고 나간다. 악...나이가 드니 이렇게 하나둘 화장품 갯수가 늘어가는고나...

어쨌거나 한때 블러셔에 혹해서 퍼프 타입도 써보고 외제 화장품도 써봤는데, 단순히 '블러셔'의 기능, 그것도 대충 슥슥 발라도 술취한 얼굴 걱정 없이 '은은한' 볼터치로써 아주아주 만족스럽다. 저렴이 버전의 화장품치고는 제법 비싼 가격이라 안사고 버티고 있었는데, 세일할 때 사서 더더욱 기쁘고나.

Posted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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