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책/소설 / 2012. 6. 3. 17:17
"최후의 만찬이 될지도 모르잖아."
나는 매달리는 듯한 마음으로 말한다. 화기애애하게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면 안 되나? 함께한 마지막 시간의 기억이 행복한 식사를 하는 광경이면 얼마나 좋아?
......아아!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나는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中에서, 신의 정원>
그리고 나도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네 명의 여류 작가가 요리에 관하여 쓴 짧은 이야기 중에서 나를 가장 사로잡은 이야기. 요즘 인간적으로 책을 너무 안 읽는다고 나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마음 붙일 작가 한 분이 이렇게 나타나셨네. 잔잔하지만 마지막에 아...! 하며 공감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가. 가쿠타 미츠요의 작품 세계에 진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