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田 衣良(이시다 이라) 저, 양억관 역 | 작가정신 출간
2003년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
목차
깜짝선물
달이라도 나쁘진 않아
소년, 하늘을 날다
열네 살의 정사
불꽃놀이의 밤
우리가 섹스에 대해 하는 말
하늘색 자전거
열다섯 살로 가는 길
솔직히 나오키상이라는 것이 어떤 상인지도 잘 모르지만, 우연히 어느 기사에 일본에서 드라마화된다는 것을 읽고 관심이 생기게 된 소설이다. 원래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화 되는 것에 흥미가 많아서 어떤 소설이길래 드라마화되는 것일까(라지만 사실 일본에는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화 되는 경우가 워낙 많기는 하다 -_-;), 나중에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될지도 라는 생각을 하면서 중도에서 예약을 했는데, 과제의 폭풍 속에서 마침 약간의 시간이 비었을 때(시간을 억지로 비게 했을때?) 예약도서가 도착하여 타이밍 좋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조로증에 걸린 백발의소년 나오토, 대식가에 거구인 다이, 똑똑하고 현명한 준, 그리고 평범한 나(데츠로) 라는 4명의 teen들이 fourteen의 시기에 겪는 성장 드라마 라는 것이 이 책의 요약이라 할 수 있겠다. 처음 시작부터 포르노 잡지에 열광하는 남학생들의 혈기왕성한(?) 모습들이 보여져 '아, 결국 성(性)에 흥분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인가'하는 작은 실망을 했었지만...
네명의 아이들이 가끔 지나치게 똑똑하고 어른스러운 것이 아닐까 하는 거부감이 잠깐씩 드는 것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우울하지도, 우습지도, 흔하지도 않은 성장 소설이었다. 역시 일본 소설은 청소년들이 가슴 속에 간직한 폭풍과 같은 그 무엇에 열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때의 나는 어떠했던가 생각해보지만, 지금은 이미 기억조차 나지 않는 나의 14세. 나도 이 아이들처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또 생각했을까. 흔히 지나치게 암울하고 어두운 그것만을 들추어내는 다른 소설과는 달리, 질풍노도의 시기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깔끔하고 산뜻하게 그려낸 소설, 포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