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우리 김선생님이 막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던 2005년. 일부러 찾아보던 스포츠는 아니었으니까, 나 역시 매스컴에서 다루지 않으면 모르는 얼치기 팬 정도? 귀여운 카르멘을 연기하던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어머나, 이렇게 귀여울수가' 싶었다. 호두까기 인형과 카르멘에 맞춰서 연기하던 그 당시의 그녀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포니테일을 돌리는 손짓에 맞춰서 카메라를 향해 웃을 땐 '정말 즐겁게 연기하고 있구나' 싶어서 그냥 귀여웠다고.
그런 그녀가 요즘은 정말 너무 힘들어보여서 안타깝다. 막눈인 내가 점프의 수준이 어떻고 질이 어떻고 따질 입장은 아니기에, 단순히 연기를 하면서 뿜어내는 분위기를 내맘대로 읽어보자면... 그녀에겐 무거운 음악은 어울리지 않아! 밝고 화사하고 귀여운 음악이 잘 어울린다구! 그렇게 반짝이던 귀여운 소녀가 부담에 압사할 듯이 무거운 표정을 짓는 게... 안타깝다. 물론 요즘엔 김선생님을 응원하면서 그녀가 넘어졌을 때 오히려 안도하는 나쁜 팬이지만...
2005년, 다소 눈이 시린 형광 주황빛 코스튬을 입고 함박 웃음 지으며 열심히 카르멘을 연기하던 작은 소녀는...예뻤다. ^^
ps. 물론 지금은 김선생님이 진리! 그저 닥치고 찬양!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