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 GP 4차전. Skate America. Men. SP
스포츠 / 2010. 11. 13. 19:01
모두들 한번씩의 경기를 치르고 난 후라 그런지 확실히 프로그램이 몸에 익은 게 보여서 보는 사람도 편안하고 즐겁더라. ^^
+데니스 텐
2년전 세계 선수권에서 어린 나이에 웅장한 프로그램을 클린하고(맞나? 거의 클린이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기립 박수를 받으며 링크에 엎드려 입맞춤 하던 모습이 엊그제같은데. 이후 카자흐스탄에서 지나치게 혹사당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같고... 나이도 어리고 체구도 작지만 불을 뿜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빙판을 장악하는 힘 만큼은 대단한 것 같다. 같은 또래의 일본 하뉴 선수와 비교하면 확실히 그 차이가 느껴지더란 거. (하뉴 선수는 점프는 날아갈 듯 가볍지만, 그만큼 스태미너가 떨어져보이고 아직은 음악에 묻히는 느낌이었달까...) 그런데 너무너무 안타깝게도 최근 점프 컨시가 그닥 좋지 않아서 계속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아쉽다... 스핀은 잘은 모르지만 속도도 많이 느린 것 같고...이번에도 역시 세개의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아...아쉽다...프리에서 힘내줘요.
+아담 리폰
하늘하늘한 옷자락에 곱슬곱슬한 머리,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낭만적인 음악에 맞추어 썩 괜찮은 연기를 펼치지만, 무언가 임팩트가 부족한 느낌이랄까... 아담 리폰을 보면 피겨 선수 역시 자신의 캐릭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조니 위어의 여성스러움(게이스러움? ^^;)이라고 하기는 아직은 너무 소년같고, 스테판 랑비엘의 예술성하고 비교하면 그건 랑비엘에게 너무 미안한 수준. 그나마 리폰 타노 점프가 없었으면 어떡할 뻔 했어... 내가 너무 카리스마 있는 타입을 좋아해서 그런건지, '상위권 수준'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최상위권'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강한 것 같다. 아직은 어린 선수이니 내년 쯤에는 야들야들한 모습 말고 좀 더 절도있고 남자다운 연기를 한번쯤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어쨌거나 내일 큰 실수가 없는 한은 메달을 딸 수 있지 않으려나?
+다카하시 다이스케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번 NHK보다 훨씬 좋아보였다. 일단 깔끔하게 자른 머리도 좋았고(제발 머리 좀 부스스하게 하고 나오지 말아줘~ -_-;), 바뀐 코스튬도 타이트하게 움직임을 잘 보이게 해주어서 더 좋던데.(색상은 별로 그저 그랬지만 ^^;) 이전 코스튬은 너무 화려해서 연기가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달까. ^^;;; 러츠를 플립처럼 뛰는 건 잘 모르는 내가 봐도 눈에 들어오던데, 판정이 어떠했을지. 암튼 프로그램 내내 엄마 미소가... 역동적이고 즐거운 연기라 시간은 또 왜이렇게 잘가는겨. 다른 선수들보다 보는 재미가 아주아주 쏠쏠하구나. 암튼 점프를 제외하고는 스피드하며 스텝하며 표현력하며... 나머지는 완전 물이 올랐던데, 올해는 확실히 여싱보다 남싱이 볼게 많구나아~ 내일 프리에서 역전할 수 있기를!
+오다 노부나리
일본스러운 음악이 개인적으론 맘에 들었음. 선수가 자기와 잘 맞는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 선수를 보면 느끼게 된다. 지난 시즌 찰리 채플린도 진짜 몸에 맞춘 옷을 입은 것 같았는데, 이번 곡도 맘에 들더란. 닌자 느낌을 살린 코스튬도 귀엽긴 한데, 오다 선수의 특징인 랜딩시 용수철처럼 구부러지는 무릎을 잘 볼 수 없어서 그건 아쉽더라. 엔딩 포즈도 멋지고.(라고 쓰고 '귀엽고' 라고 읽는다. 내 눈엔 그저 귀여울 뿐. 아...세월이여....-_-;;;) 전력을 다했고 성공했는데도 아슬아슬한 1등인 것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난 다카하시 선수가 더 좋으므로 패스...^^; 암튼 애 아빠가 되서 그런지 조금은 침착해진 느낌? ^^
이미지 출처는 http://news.search.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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