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London_Paris_110716
여행 / 2012. 2. 26. 12:36
[명문 대학, 스케일이 다르다!]
이 날은 신세를 지던 런던 언니네 식구들과 캠브릿지 여행. 집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생각보다는 가깝지 않은 외곽이었다. 옥스포드랑 양대 산맥을 이루는 대학가. 옥스포드는 가보지 않았지만, 먼저 옥스포드를 가봤던 런던 언니 말로는 캠브릿지 쪽이 좀 더 차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라고 한다.
캠브릿지 대학교라고 하길래 우리나라처럼 '캠브릿지 대학'이라는 학교가 있는 줄 알았더니, 캠브릿지 대학 안에 많은 칼리지가 있고, 나름 그 칼리지들이 레벨이 있어서 캠브릿지 내에서 어느 칼리지를 나왔느냐에 따라서 외부에서 보는 수준은 또 달라진다고 한다. 옹...몰랐네그려...
대학가인데다가 주말이라 캠퍼스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우리가 도착했을 때 쯤에는 이미 모든 캠퍼스들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래도 밖에서만 보더라도 학교가 아니라 무슨 성(城)같은 건물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건 그냥 학교가 아니라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_-; 호그와트가 특별한 건줄 알았더니 여기 학교들은 기냥 죄다 그렇게 생겼나봐~
학교 내부를 보지도 못하고해서 언니네 식구들과 배를 타기로 했다. 캠브릿지에서 배를 타는 건 Punting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나름 유명한 탈거리인 모양. 캠브릿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던 나는 그냥 언니네가 하자는 것을 따라할 수 밖에. 그래도 거기까지 갔는데 남들 다 하는 걸 못해보고 왔음 아쉬웠을 듯. ^^
약 한시간 정도의 뱃놀이를 하며, 여유롭게 학교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시간이 늦어 보지 못했던 학교 내부를 배를 타면서 조금은 엿볼 수 있었고, 날씨가 화창해져서 새파란 하늘 아래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비가 내린 후라 배의 바닥이 축축해서 내릴 때보니 엉덩이가 다 젖어버렸으~ ^^;;;
캠브릿지를 떠나서 잠시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주말 거처인 윈저성으로. 역시나 시간도 늦고 이때부터 해가 떨어지면서 갑자기 너무너무 추워져서 성 밖에서 사진 한장 달랑 찍고 왔지만, 혼자서는 절대 못 왔을 곳을 언니 덕분에 보구 왔당. ^^
윈저성 근처의 명문 사립학교 이튼 스쿨을 잠시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빡세게 근교를 다녔던 하루. 이 날 저녁 땐 한국 식당에서 고기를 사다가 바베큐를 해주었던 것 같은데, (날짜가 가물가물하다. 이 담날이었던가? -_-a;;) 사진을 안 찍어서 아쉽네...
이렇게 토요일 하루도 지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