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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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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슬슬 짜증이...

스포츠 / 2012. 5. 26. 20:03

 

 

김연아, 박태환 선수. 두 선수 모두 어린 나이에 쉽지 않은 길을 걸으며 나라와 본인의 이름을 드높인 선수이다. 두 선수 모두 금메달을 땄고, 국민 동생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상업 광고에 출현했다. 우리나라에서 운동선수로 산다는 것이 매우 큰 금전적 부담을 요하는 일이기에 이들이 광고 출현으로 조금이나마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다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겠다. 두 선수 모두 체육교육학을 전공하였으며 박태환 선수는 작년에 교생 실습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고, 얼마 전 김연아 선수가 교생 실습을 마쳤다.

내가 볼 때 두 선수는 참으로 비슷한 길을 걸어왔는데, 왜 우리, 아니 사람들은 유독 김연아 선수에게만 냉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인지, 최근 일련의 기사와 구설수들이 참으로 짜증나기 시작했다.

 

힘들게 '사비'를 들여 훈련을 하고 그에 대한 결과물로 협회와 나라에 돈을 지불하고(경기 상금의 일정 부분을 협회에 돌려주어야 함),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금메달을 따면 좋겠는' 것이 아닌, '금메달을 따지 않으면 안되는' 기괴한 현실 속에서 정말로 '금메달'을 따서 나라에 선사했는데, 똑같이 수많은 광고에 출현하고, 수많은 연예인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박태환 선수보다, 경기-아이스쇼-광고 출현 외에는 연예계와 큰 인연을 찾을 수 없는 김연아 선수에게 그렇게나, 더, 냉정할까.

 

가끔 들르는 피겨 블로그의 글을 보고 내 생각과 참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가져와본다.

 

그냥 솔직히 말하게.
젊은 여성이 이토록 크게 성공한 것이 싫다고 말일세.
(http://blog.daum.net/sadprince57/1286)

 

나도 처음엔 그저 단순히 김연아 선수의 국민적 인기가 시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젠 그것이 유독 '여자 선수'이기에 심한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박태환 선수는 아직 현역인데, 김연아 선수는 경기에 나가지 않아서라고? 그건 두 종목의 차이를 너무나 몰라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던가. 남자 수영 선수의 이십대 초반과, 여자 피겨 선수의 이십대 초반은 '전성기'와 '은퇴 시점' 정도의 차이가 있단 말이다. 아니 그리고 사실은 나도 처음엔 이런 종목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와 편견에서 출발한 시기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정말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은 그냥 어린 나이에 돈 많이 버는 여자아이가 싫은 것 같다. 아무리 그녀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때로는 많은 것을 희생하며, 다른 이의 도움을 받은 것보다 몇백 배나 많이 단지 스스로 노력하며 지금을 이루어내었는지와는 관계없이 말이다.

정말이지, 참으로, 안타깝다.

Posted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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