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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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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여...(아이팟 카메라하고는...;;;)


 

++ 나 정말 수고가 많았던 것 같아...


기대하던 막공 전 날, 저녁을 먹고나서 약을 먹는 걸 잊어버렸다. 잠들기 전 생각이 나서 살짝 고민하다가(빈 속에 약 먹는 거 느무 위험해...) 그래도 약은 먹어야겠기에 우유를 한 잔 마시고 약을 먹고 잠들었다.

일요일 아침, 나는 지옥을 보았어...;;;;

살짝 위장이 쑤시...나? 로 시작했던 증세는 이것이 위가 쓰린건지 체한건지 헷갈리며 쏠리는거라...(나중에 찾아보니 그냥 위 증세가 맞는데 위는 잘 안아파봐서 위가 쓰린건지 체한건지 헷갈렸음. -_-;;;) 오장육부는 뒤짚어지는데 체한게 아닌데다 이미 빈 속이니 토한다고 나오는 건 없고... 누워도, 앉아도, 일어서도 세상이 막 빙빙 돌아...@.@ 그렇다고 빈 속을 채워넣을 수도 없는... 이런 사면초가를 보았나...ㅠ.ㅠ

낮이 되어도 나아질 기미는 없고... 정말 심각하게 막공 티켓을 언니한테 넘겨야하나 동생한테 넘겨야하나 고민하던 순간...(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나누나...ㅠ.ㅠ) 불굴의 정신력으로 일어나 다시한번 증세를 폭풍 검색 후 약으로 인한 위장장애로 판단, 동생을 약국으로 보내 약을 받아왔다. 그리고 어머니가 쑤어주신 멀건 흰 죽 반사발을 억지로 구겨넣고...그리고 공연장으로 나섰다.

아...내 인생 삼십하고도 몇년만에 이런 팬질 처음이야...;;;;

솔직히... 2부가 오는 게 조금 두려웠다...T^T 내가 과연 스탠딩을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하루종일 피죽 반사발밖에 먹지 않은 내가! -_-;

아...잡설이 길어지는구나...암튼 뭐, 다행히 공연 내내 쓰러지지도 않았고(막판엔 손 들고 박수칠 기운도 없더라) 공연장에서 관람하다 기절하는(마치 공연의 열기에 취해 혼절한 듯?) 불상사도 없었으니 다행이어라... 단지 내가 나를 무대에서 보았다면 이마가 반사판마냥 빛나는 한마리 좀비처럼 보였을꺼라는 게 함정.; 게다가 아직도 위장약 먹고 있으니 후유증은 좀 기네.

내가 다시는 피부과약을 빈 속에 먹나봐라. ㅠ.ㅠ

 

++ '막공'에 의미를 부여해주어 감사합니다.

 

애증의 막공이여... 지난 연말 공연의 막공 불완전 연소 사태 이후 이번 막공은 완.전.히. 초.기.대.를 하고 기다렸던터라(그래서 위장에 탈났나? 흠흠. 그러고보니 막공을 그렇게 노래노래하더니 완전연소를 넘어 내일의 죠가 될 뻔 했음. -_-;;) 오히려 사소한 거 하나만 해줬어도 기뻤겠지만, 예상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준비해준 막공을 위한 서비스에 감사했다. 관람하는 우리보다 한 곡 한 곡이 지나가는 것에 아쉬워하고, 그 어떤 재미있는 말보다 진심어린 이야기로 채워주어 즐거웠다. 그나저나 앞으로 막공은 점점 더 티켓잡기 어려워지겠구나...;;;

 


++ 나는 역시 High Romance

 

전 주에 High Romance의 심장박동처럼 쿵쾅대는 베이스 소리에 마음을 홀딱 빼았겼었는데, 사실 그 날 이런저런 자잘한 음향 문제들이 있었던터라 '이것이 혹시 과도한 베이스의 영향인가?' 싶은 의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 근데 다시 들어도 나는 역시 High Romance가 최고였어. High Romance 라이브 편곡 버전을 음원으로 내달라~내달라~

 


++ 기타등등

 

전 주 공연에서 샤* No.5 티셔츠를 입고 향수만 걸친 신재평씨를 상상했더니, 막공 땐 마치 비키니를 입은 장면을 떠올리라는 듯 다섯 남자 모두 비키니 티셔츠 일색. 역시나 즐거웠습니다.

후기를 검색하다보니 이장원씨의 쫄티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장원씨 정도면 그 또래에 진짜 보기드문 슬림하고도 슬림한 복부라고 이 언니는 확신한단다... 늬들도 서른 넘어봐라. 밥 적게 먹고 똑같이 생활해도 아랫배만큼은 이상하게 별도로 나오더라...;;;;


클럽투어도 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아마도 가기는 힘들겠지. 여름은 이제 겨우 시작인데, 남은 여름이 무지하게 더울 것 같은 2012년 7월이다. 

Posted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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