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TS
작년에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된 '법정 버디 드라마'(라고 내 맘대로 붙여봄). White Collar 같은 두 남자의 일과 우정 이야기인가!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아... 이 드라마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일단 간단한 내용은 친구 하나 잘못 만나서 천재 주제에 사기 치다가 하버드 입학도 취소되고 그런 친구를 베프라며 같이 사기나 치고 다니고... 암튼 그저 그런 사기꾼 인생을 보내던 주인공 마이크(오른쪽 젊은이)가 우연히 엘리트 변호사 하비(왼쪽 아저씨)를 만나 그와 함께 일하기 시작한다...는 건데, 일단 요런 버디 드라마에서 중요한 건 두 남자의 멋지구리한 캐릭터와 함께 둘 사이에 단단하게 이어지는 끈끈한 우정 아니겠음?
근데 이노무 젊은이 주인공 캐릭터가 (최소한 나한테는) 굉장히 밉상인거라... 하비는 졸업장도 없는 천재 사기꾼을 채용해서 일 좀 시켜보겠다고 자기 커리어를 걸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절대 너를 놓지 않겠다'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이노무 마이크는 항상 문제는 자기가 일으키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적반하장격으로 하비를 향해 '당신이 날 배신한 거 아니셈?' 요딴 얘기나 던져대고...버디 드라마에서 중요한 건 신뢰라고 신뢰! 게다가, 네가 먼저 잘못 했잖니!
결정적으로 주인공 주제에 지가 막 문제를 만들고 다녀! '나쁜 친구를 떼어내지 못해 휘둘리고(남까지 고생시킴)', '착한 여자 캐릭터를 상처주고', '나쁜 여자 캐릭터에 빠져서 허덕대는' 등...뭔가 주인공이 해선 안될 일만 골라하는 주인공같달까...-_-;;;
아...그래서 시즌1을 보다 말았는데... 보던 드라마 다 시즌 종료된 요즘같은 때에 마침 시즌2가 나왔길래 혹시나 싶은 맘으로 다운받아 보았으나... 아...여전히 너는 밉상이여...;;;; 내가 진짜 볼 게 없어 보긴 한다만...너 자꾸 그럼 또 포기해버릴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