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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spaña_120711 1/2

여행 / 2012. 8. 4. 21:23
마드리드에서의 둘째날, 그리고 실질적인 마지막날. 다음날은 아침 기차를 타고 그라나다로 가니께... 오늘 하루의 일정은 프라도 미술관 -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 에스파냐 광장의 세르반테스 동상 보기.

 

Hostal에서는 직접 아침을 주지는 않고,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쿠폰을 준다.

 

몇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무난하게 크라상+오렌지 주스.
크라상 주문하는데 막 알 수 없는 스페인어로 길게 말씀하시는데...음...녜?? ^^;;
그러다 Tosta 한 단어 겨우 알아듣고 '아~ 구워줄까말까 물어보는거로군!' ^^;;
Tosta, por favor!
찰랑찰랑 가득 찬 오렌지 주스가 참으로 흐뭇하다. *^^*


 

프라도 미술관이 10시나 되어야 오픈을 하기 때문에 맘 급한 여행자는 프라도 미술관 근처의 레티로 공원에서 오전 한시간을 떼우기로 함. 레티로 공원은 생각보다 느무느무 큰 공원이라 들어서자마자 '헉, 나 여기서 잘못 했다간 길 잃을 것 같아.'라는 위기감에 긴장긴장. ^^;;;; 공원 안에 요런저런 관광 스팟(?)들만 조금씩 찍고 아침부터 이글대는 태양을 피해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워낙 햇볕이 따가운 나라이다 보니 길과 공원에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이 참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레티로 공원에 대해서 알아간 것은 '유리 궁전'이라는 유리로 된 건물이 있다는 것 딱 한가지. 그래서 레티로 공원에 들어서면서 생각한 것은 '유리 궁전만 잘 찾아가자'는 거 하나였음. ^^;;

 

그러나 다 지워진 지도. 뭘 어떻게 찾아가란 말인가...T^T
(이 지도가 아니었나? 암튼 주요 위치 표시해둔 지도는 다 낡아서 안보이는 상태였음.;;;)

 

 

일단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면 둥글게 공원을 돌아보자는 맘으로 길을 나섰다. (이미 여유로운 관광의 자세가 아님. 이거슨 탐험의 자세. ^^;;;)

 

 

청설모도 막 있고...

 

광장도 막 있고...(여기 공원 맞아? -_-;)

 


음청 큰 호수도 막 있고...(배도 탈 수 있어!)
 

그러다 Palacio de Cristal 표지판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



 

유리 궁전이 아니라 크리스탈 궁전이군효... 실제로 보니 별거없더라는 후기들도 많이 봤는데, 별로 기대를 안하고 봤더니 생각보다 오~ 하면서 봤음. 안으로 들어가볼 수도 있는 모양인데, 시간이 너무 일러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음. 검색에 따르면 스페인 식민지였던 필리핀에서 들여온 고유의 식물과 동물을 전시하기 위해서 조성한 전시관이라고 함. 음...그러니까 '비닐 하우스' 용도였던 거로군! ^^; 런던의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영감을 얻어왔다고 하는데, 어쩐지 비슷하더라.;;;

 

 

 

요기가 크리스탈 팰리스

 

건물 바로 앞에 인공 호수가 붙어있는 특이한 구조

 

건물 중앙계단으로 바로 내려가면 호수로 퐁당~ 하는 구조. ^^;;

 

궁전 안. 흐미, 겁나 덥겠소잉~

비닐...아니 유리 하우스여...

 

 

유리 궁전을 보고 나니 '아, 여기서 볼 것은 다 보았어!'라는 편안한 마음. ^^; 슬렁슬렁 돌다가 프라도 미술관 방향으로 붙어 있는 작은 공원(공원 안에 공원이 또 붙어있는 것 같은 ^^;)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여유여유.

시간이 이른 오전이다보니(그래봤자 9시 넘었지만...유럽기준 이른 오전.;;) 가볍게 입고 조깅하는 사람 참 많았는데, 특히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아니 그 따가운 햇살 아래서 웃통 훌렁 벗으시고 운동 하시는 걸 보고 있노라니... 참... 국경의 차이랄까. 뭔가 할아버지들 같지 않아! ^^;;;

 

 

우리 기준에선 꽤 큰 공원인데, 이것은 겨우 '공원 안 작은 공원'.
레티로 공원이 크긴 크구만~

 

이거슨 나무인가 브로콜리인가.

 

저 멀리 웃통벗고 산책하시는 멋쟁이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일랑가.



 

프라도 미술관 방향으로 난 출구로 의기양양하게 나왔는데, 프라도 어쩌고 써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더니 음...너무 조용해...건물도 너무 작아...이상하다이상해... 하고 있었더니 입구에 계시던 경비 아저씨가 역시나 '여긴 뮤지엄 아니야~'라며 익숙한 듯 대답하심. 역시 나같이 잘못 찾아온 애들이 촘 많은가봄. -_-;;; 흑...그럼 도대체 어디야~ 를 외치며 알려준 방향으로 서둘서둘. 디게 가까운 줄 알고 공원에서 막 여유부리다 나왔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미리 나설껄 그랬어잉~ 

 

 

공원 너머 보이는 저 건물인가! 했더니,

 

 

이거 아니래...;;;

 

이거였음...
근데 여기 예술 전공자 혹은 '종사자'는 무료 입장이라는데,
나 혹시 명함 내밀었음 무료 입장됐으려나?! 진정 궁금하다.

 

고야 동상



쬐금 헤매다 겨우 도착한 프라도 미술관. 도착해서도 뜬금없이 표사는 곳인줄 알고 줄 서 있던 곳이 표 끊고 나서 들어가는 입구였었어서 삽질 한번 하시고... 겨우겨우 표사는 곳으로 갔더니 흐미, 줄이 길고만...;;;; 그래도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들기는 했지만 10시 오픈이라고 여유부리면서 갔는데 표사고 들어갔더니 거의 11시가 다 되어있었음. ^^;;

스페인에는 아직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 곳이 없어서 오디오 가이드는 그냥 패스하고, 팜플렛에 나와있는 추천 명작들을 체크하면서 보기로 함. 프라도 미술관은 약간 런던 내셔널 갤러리 삘이였달까. 현대 미술로만 가득차 있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보다는 재밌었음...;;; 찬찬히 둘러보면 서너시간은 본다고 하지만, 명작 위주로 보면서 지나갔더니 난 두시간도 못되서 관람 끝~ ^^;;;

프라도 미술관은 뭐니뭐니해도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랑 고야의 '옷 벗은 마야', '옷 입은 마야'일텐데, 특히 '시녀들'은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에서 피카소 버전의 시녀들도 볼 수 있었어서 좋았다. ^^ 그 밖에도 나의 관심을 끌었던 몇몇 작품들은 나중에 찾아보려고 열심히 적어가면서 다녔음.

 

 

 

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

쾌락이라는 것을 표현한 방법이 마치 초현실 SF 만화를 그려놓은 것 같아 놀라웠다.
그 시절 상상력이 아닌 것 같은 느낌?

 

La Maja Vestida

난 왜 이 여인보다

 

La Maja Desnuda

이 여인의 웃음이 더 즐거워보였을까.
(남자들과는 다르게 너무나 쉽게 훌렁훌렁 벗겨버리는 여인들의 모습이 불편했던걸까?!)

 

 

Saint bernard and the virgin

일단 비주얼적으로 '헉' 했던 그림.;;;
설명을 찾기가 어렵네...

 

The garden of love

젊은 여인과 결혼하는 환희에 가득찬 루벤스 모습과는 반대로
슬퍼보이던 젊은 부인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_-;

 

 Maria Cristina De Bourbon, Queen of Spain

그림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섬세한 레이스 표현이 아름다웠던 작품

 

 

The Duke and Duchess of Osuna and their Children

이것도 그림으로는 잘 안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얼굴과 눈이 비정상적으로 커서
마치 요시토모 나라 캐릭터같아보였던;; SF적 가족

Archduke Leopold Wilhelm in his Gallery in Brussels

꺄...저 그림 속 그림들을 그리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0.0

 



 

보통 마드리드에서 패키지로 본다는 '프라도-티센보르미네사-레이나소피아' 미술관 중에서 티센보르미네사는 건너뛰고 레이나소피아로 고고. 다행히 거기까지 가는 길에는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헤매지 않고 잘 찾아갔음. ^^;;

 

레이나소피아 미술관. 덧붙인 현대적인 엘리베이터가 인상적. ^^;
 

건물 자체에 손을 대지 않으면서 엘리베이터를 추가하는 아이디어.


엘리베이터가 압도적이라 건물 자체도 모던해보임. ^^;


그러나 레이나소피아는 현대미술관이었던 것임. 아... 어렵다어려워...;;; 레이나소피아에서 든 생각은 단 한가지. '내가 6유로를 내고 게르니카를 보러 왔어...;;;' 사실 게르니카 하나만 봐도 아깝지는 않긴 하지만, 6시 이후에는 무료 개장이 되는 레이나소피아 특성상, 6시 이후에 무료로 관람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기는 했음. 그러나 게르니카는 예상보다 압도적이면서 슬픈 느낌이 강해서 한참을 보다 왔음. 그 큰 그림을 괴로운 마음으로 그려나갔을 피카소의 심정과 감정이입되는 것 같아서 좀 슬펐다. ㅠ.ㅠ

레이나소피아 관람을 마치고 늦은 점심 시간. 밥을 어디서 먹을지 고민하다 마드리드에서 유명하다는 츄러스 집을 가보고 싶었던 계획이 떠올라 고민. 내가 과연 밥을 먹고 또 츄러스를 먹을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결국 츄러스로 점심을 떼우자는 결론을 내렸음. 이젠 츄러스를 먹으러 고고~





 

Posted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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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spaña_120710 2/2

여행 / 2012. 7. 28. 15:49

원래 계획은 왕궁을 가볼까 했었는데, 방에서 딩굴거리다 시간이 좀 늦어져서 왕궁은 포기. 그냥 시내 구경이나 해야겠다~ 싶은 맘으로 길을 나섰는데, 크...역시 나의 길치본능은 여전히 살아있어... 도대체 길을 모르겠어...게다가 비행기에서 이십여시간, 이동까지 생각하면 꼬박 하루를 씻지도 못하고 선크림 등의 대비를 제대로 못하고 겁도 없이 밖으로 나갔더니만, 첨으로 경험하는 스페인의 강렬한 햇살은 내 뺨과 팔을 마구 때리는 듯한 느낌이! (정말 살이 '뜨거운' 느낌이 아니라 햇살이 팔뚝을 찰싹찰싹 '때리는' 느낌이었달까? 막 따갑고 아파! -_-;)

 

마드리드에 도착한 첫 날. 첫 시내 구경에서 내가 느낀 건. '아, 이 나라는 반팔을 입으면 안되는 나라구나.' 라는 것. 아니 이 뜨거운 햇살 속에서 어떻게 다 벗고 다니지?? 타죽으려고 작정했나?? 뭐 이런 생각들. 아니 이건 뭐... 햇빛에 타면 tanning이 아니라 burning이 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피부 특성에 근거한 결론이기는 하지만서도...;; 암튼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긴팔 얇은 셔츠를 하나 구입해버렸음. 그리고 여행 내내 여름용 가디건 장착. 팔없는 티셔츠와 마이크로미니 숏팬츠를 차려입은 외쿡 아이들 사이에서 나 혼자 가을이야~ 그래도 어쩔 수 없어~ ^^;;;

 

사실 마드리드는 미술관 빼고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읎다. 개인적으로 무슨무슨 광장 이런 거에 크게 감흥을 받는 성격이 아닌가봐. 그리고 혼자 간 여행에서 '광장'같은 것들은 소매치기들이 모이는 곳! 이라는 위기감이 강해져서 오히려 다른 곳을 다닐 때보다 더더더 긴장하고 다니게 되는터라 즐겁고 여유롭게 관광할 마음이 안든다. 그리고 솔직히 '광장' 자체는 별로 볼 게 없는 것도 사실이고...^^;;

 

여기는 마요르 광장.
4면이 모두 막힌, 우리 입장에서 보면 낯선 구조의 광장

 

그림이 그려진 외부 벽면이 특이함.
(물론 내가 찍은 발사진으로는 제대로 확인할 수 없음.;
전반적으로 사진은 '잘 찍으려고'한 게 아니라 '단순 기억용'으로 찍은거라...;;;)


펠리페 3세의 청동기마상이라고 함.

펠리페 3세 동상의 궁뎅이 부분에 있는 출구가 숙소 방향이야!
(마요르 광장에서 나한테 젤 중요했던 포인트! ^^;)


  

시간은 이르지만 긴 비행으로 피곤했던터라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오늘 하루는 일찍 마감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밥을 먹을 곳을 찾아다녔다. 마드리드에서 젤 유명한 '세계에서 젤 오래된 식당'이라는 새끼돼지 요리집을 찾아갔더니 저녁 시간은 8시부터 시작한대! (그 때 시간 대략 6시 조금 전) 컥... 내일 다시 와봐야겠다고 다짐하며 다른 곳을 찾아헤매다 결국엔 '저렴한 하몬 가게'로 유명하다는 곳에서 가볍게 보까디요 델 하몬(하몬을 넣은 바게트 샌드위치)로 저녁을 해결. 악, 근데 가격이 겨우 2.6유로! 어머, 스페인은 아름다운 곳이었어...*.*

 

유명한 관광명소라는 산미겔 시장.
근데 느무 깔끔한 유리 건물 속 시장이라 좀 실망.
여기서 저녁을 먹을까 싶었는데 그냥 구경만 좀 하다 나왔음.

 

 

가게 이름 들어본 곳에서 먹자먹자. Museo del Jamon. 

 

사진으로는 모르지만, 꽤 큰(서브웨이 샌드위치 Full Size 정도 되려나?)

보까디요랑 생오렌지주스가 겨우 2.6유로!

앙...맛도 있고 기분도 좋아졌어...^^;

 

 

그렇게 저렴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조금 일찍 숙소로 돌아와 일찌감치 잠을 청했다. 10시가 넘어야 해가 지는 스페인의 특성상 밖은 대낮인데 내 맘은 한밤중. ^^; 그래도 첫 날은 이렇게 조금 일찍 자주면 오히려 시차적응도 잘 되고 좋더라규.

 

이렇게 간단하게 스페인에서의 첫 날은 마무리. 사실 마드리드는 도착해서 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 다녀서 스페인의 거리에 적응하느라 버벅댔던 기억이 많다. ^^; 그리고 생각보다 작은 도시였고... 그래도 거리 곳곳에 소매치기가 드글대는 초초초 무서운 곳인줄만 알았던 스페인이 생각보다는 다닐만한 곳이라는 약간의 안도감을 가지게 되었던 하루였음. 쿠쿠쿠.

 

Posted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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