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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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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스토리를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딱히 볼 생각이 없었던 영화였는데, 우연찮게 보게 되었다. 그것도 4D로다가. 오옷...4D는 처음 겪어보는데, 놀이기구가 따로 없더만. 기냥 다이나믹하던데...

1편에서 열라 더러운 거 좋아하고, 남들 괴롭히는 거 좋아하던 우리의 슈렉은 영화 세 편을 거치는 동안 어느새 번듯한 남편이자, 한 가정의 가장, 세 아이의 아버지로 평범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찾아오는 이 폭풍같은 권태감. 그리하여 어찌어찌, 저찌저찌하여 나쁜 놈의 꾐에 빠지고 어쩌고 해서 다시 행복을 찾고...뭐 이런 얘기다. 사실 내용 자체는 뭐 별거 없다.

평범한 일상이 불만인 남편과 보러 가세요.

역시 슈렉의 묘미는 끝내주게 재미있는 화면과 절묘한 BG,(악, 음악 너무 좋았어! Top of the world는 정말 최고최고!) 동키의 숨 쉴 틈 없는 말빨과 장화신은 고양이의 섹시한 목소리(앙...안토니오 반데라스 짱)...

단순한 내용이지만 화려한 화면과 멋진 장면 장면들, 그리고 이제는 캐릭터인지 배우인지도 헷갈릴 정도로 싱크로율이 잘 맞아떨어지는 등장인물의 목소리...심지어 4D로 봤더니 360도 서라운드로 날아오는 바람과 등맛사지, 조명과 비누방울 세례까지 더해져서 90분간 영화를 본 게 아니라 놀이동산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012



1편부터 지금까지 하나하나 장면마다 패러디와 뒤집어보기가 존재했던 슈렉. 이번 편 역시 '그래서 공주님은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단순한 남성 편력적인 이야기를 벗어나, 언제 어느 상황에서건 독립적인 피오나 공주님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촘 인상적이었다. 엎어치나 메치나 피오나는 피오나라는 거. 왕자님이 오건, 슈렉이 오건, 혹은 아무도 오지 않건, 성 안의 탑에 갇힌 그녀는 누군가의 구조 대상도, 누구의 딸도, 누구의 아내도 아닌, 언제나 피오나 자신이었다.

 내가 찾던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걸 알려주는 어른의 동화 슈렉. 이제는 정말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인 거겠지? 다음편이 없다는 게 조금은 아쉽다. ^^

Posted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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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경기를 치른다면 져도 후회가 없겠엇! 이라고 센 척 했지만, 그건 역시 잘난 척척척. 멋진 경기 후 아쉬운 패배 역시 안타까운 것 똑같구나. 큰 스코어라 지나, 아쉽게 지나, 역시 패배는 안타까운건가봐.

그래도 정말 멋진 경기였다.(솔직히 떨려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지만 -_-;)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니까, 누가 못해서 어쩌고 뭐 이런게 무슨 소용이겠어. 아쉽지만 잘 싸웠다...라는 진부한 대사가 참 잘 어울리는 경기로구나.

Posted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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