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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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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een(포틴)

책/소설 / 2004. 6. 11. 00:31

石田 衣良(이시다 이라) 저, 양억관 역 | 작가정신 출간
2003년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


목차
깜짝선물
달이라도 나쁘진 않아
소년, 하늘을 날다
열네 살의 정사
불꽃놀이의 밤
우리가 섹스에 대해 하는 말
하늘색 자전거
열다섯 살로 가는 길


솔직히 나오키상이라는 것이 어떤 상인지도 잘 모르지만, 우연히 어느 기사에 일본에서 드라마화된다는 것을 읽고 관심이 생기게 된 소설이다. 원래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화 되는 것에 흥미가 많아서 어떤 소설이길래 드라마화되는 것일까(라지만 사실 일본에는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화 되는 경우가 워낙 많기는 하다 -_-;), 나중에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될지도 라는 생각을 하면서 중도에서 예약을 했는데, 과제의 폭풍 속에서 마침 약간의 시간이 비었을 때(시간을 억지로 비게 했을때?) 예약도서가 도착하여 타이밍 좋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조로증에 걸린 백발의소년 나오토, 대식가에 거구인 다이, 똑똑하고 현명한 준, 그리고 평범한 나(데츠로) 라는 4명의 teen들이 fourteen의 시기에 겪는 성장 드라마 라는 것이 이 책의 요약이라 할 수 있겠다. 처음 시작부터 포르노 잡지에 열광하는 남학생들의 혈기왕성한(?) 모습들이 보여져 '아, 결국 성(性)에 흥분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인가'하는 작은 실망을 했었지만...

네명의 아이들이 가끔 지나치게 똑똑하고 어른스러운 것이 아닐까 하는 거부감이 잠깐씩 드는 것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우울하지도, 우습지도, 흔하지도 않은 성장 소설이었다. 역시 일본 소설은 청소년들이 가슴 속에 간직한 폭풍과 같은 그 무엇에 열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때의 나는 어떠했던가 생각해보지만, 지금은 이미 기억조차 나지 않는 나의 14세. 나도 이 아이들처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또 생각했을까. 흔히 지나치게 암울하고 어두운 그것만을 들추어내는 다른 소설과는 달리, 질풍노도의 시기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깔끔하고 산뜻하게 그려낸 소설, 포틴이다.
Posted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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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나가던 언니들. 이제는 비굴함만 남았다. 슬프다. -_-

도대체 드라마 각본을 쓰는 사람들이 단체로 약이라도 먹었는지, 얼마전에 시작한 sbs의 '작은아씨들'에서는 어색하게 터프한 척을 남발하던 유선이 결혼식을 올리는 여동생 박은혜에게, '넌, 이 언니가 지킨다'(최민수 톤으로 상상해주길 바람) 라고 '푸훗~'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대사를 내뱉더니만, 월화수목금을 거쳐 주말에 하는 드라마들은 아주 가관이다가관.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와 같은 드라마들은 몇개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불새니 북경 내사랑이니 전부 점점 시들시들해지려고 하는 이때에 주말드라마 두편은 몽땅 다 상식 이하의 내용들 뿐.


부하직원과 바람을 '피고 있는' 남편에게 제발 가정으로 돌아오라며 울며 남편의 바짓가랑이를 붙들던 여자가 동창과 맞바람을 피다가 남편에게 들키자 또한번 남편 바지를 부여잡고 매달린다. 남편쪽은 바람을 폈을 때도 안폈을 때도 어쩜 그리 당당한건지. 도대체 남자가 바람을 펴도, 여자가 바람을 펴도 언제나 비굴한 건 여자 쪽 - 애정의 조건
사업한답시고 집안 홀랑 말아먹어 친정에 얹혀살고 있으면서 월급날이 되면 부인에게 말도 없이 시댁 식구들에게 돈을 부치고, 돈도 없는 주제에 남동생 장가간다고 집까지 장만해준다고 설쳐대는 남편이 의사인 부인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와 '플라토닉' 사랑을 나눈다나. 남편의 손도장과 카드를 가지고 있는 간호사에게 화를 내자, '그냥 좋아하는 것 뿐'이라면서 당당한 간호사. 남편을 불러 손도장과 카드를 부숴버리라고 하자 부수면서 '이제 속이 시원하냐'고 윽박지르는 남편과 왠지 죄인처럼 서있는 부인. 도대체 뭘 잘했다고 큰소리에 잘난 척인지 기가 막힐 뿐 - 장미의 전쟁

한때 잘나가던 두 아줌마 배우 '채시라', '최진실'이 어처구니없는 역할을 맡으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두 드라마의 교훈이랄까. -_-; 이래놓고 한류니 뭐니 하는 것도 진짜 우습다. 어차피 얼마 안가서 빤히 들통날 우리나라 드라마의 얄팍함이 아쉽군.
Posted by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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