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OUNDS COMING by THE SOLUTIONS
처음 가 본 마포아트센터
공연장 건물은 아니었으나 뭔가 친근돋는 주민체육관 분위기라 찍어봄;;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처음 느낀 것은 놀랍게도!
'페퍼톤스 친구들은 진정 카메라발이 안 받는 친구들이었구나!' 라는 거? -_-;;;
아니 그렇다고 솔루션스 여러분들이 못 생겼다는 게 아니라...;;;; 처음으로 공연장에서 보게 된 젊은 두 친구는 그간 영상과 화면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더란. 처음 페퍼톤스 공연에서 '더헛, 실물이 훨 낫구먼!' 싶었다면, 이번 공연은 '오, 화면하고 똑같네?' 였달까. (하긴 남새밭이 뒤에 펼쳐질 것 같은 영농의 후계자 삘로 찍힌 전설의 레전드 샷이 있는 밴드랑 비교하면 무엇하리오...-_-;;)
공연 감상이 얼굴부터 시작하다니...이 무슨 기승전얼굴...;;;;;
아, 그리고 또 한가지. 그렇게 호리호리한 두 젊은이들한테 도대체 뭘 입혀놓은 건가요...ㅠ.ㅠ 포멀하게 입힌 것까진 좋았는데 둘 다 느무느무 말라서 바지가...바지가....;; 아빠 옷 오늘 하루 빌려입고 온 것 같잖소~ 그리고 앉아서 건반칠 일 있는 사람한테 발목 양말 누가 신긴 거예욧! 나는 왜 앉을 때마다 내 손목마냥 여리여리한 '생'발목이 드러나는 걸 가슴 아프게 바라봐야 했던 건가요....ㅜ.ㅜ 쟈켓만 포멀하게 입히고 바지는 차라리 블랙 스키니진를 입히지...보는 내내 얼마나 아쉽던지... 저 웃도리에 10부 블랙 스키니진에 예쁜 색 양말하나 신겨놨으면 얼마나 예뻤을꼬....아쉽고 아쉽구나아. (베이스 오경님 패션이 훨씬 눈이 가더라능)
음악은 그간 열심히 들었던 것만큼 훌륭했고, 확실히 젊은 팬들이 많은 것 같았다. 남자 팬들도 많아 보였고. 그래서인지 두번째 곡이 시작하자마자 스탠딩!
그라믄 안돼~ 서른 넘은 체력 딸리는 불쌍한 여성한테 그라믄 안돼~ -_-;;;
팔 들 기운도 없구만...으헝헝. ㅠ.ㅠ
CD를 듣는 것 같은 또렷한 목소리(제스처는 뭘 해도 그냥 귀엽습디다)와 신나서 방방 뛰는 기타(그런데 마지막 서너곡 남기고 몸이 제대로 풀린 느낌이던데. 아쉽더란 거~)가 매력만점이었음. 2집 때 세션의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세션 분들도 늠 멋져요. 오현 베이스 쓰시는 오경님(롸임 돋네)과 목소리가 매력 만점인 잘 생긴 한솔님(방송 나올 때마다 샷 젤 많이 받는 듯. 역쉬 미남의 힘이란.)까지. 앞으로 두 사람이 좀 더 친해져서 멘트도 훨씬 더 능글맞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면 점점 더 매력 터질 듯. (남자 둘이서 하는 밴드는 브로맨스가 생명 아닌가효?! >_<)
TDPL은 내가 젤 좋아하는 간주에서의 베이스 파트를 빼고 다른 편곡이 들어가서 넘넘 아쉬웠다. 그걸 실제로 연주하는 모습을 진짜진짜 보고싶었는데. ㅠ.ㅠ 사실 그 이후로도 몇몇 곡들에선 솔루션스 두 분보다 오경님 베이스치는 손만 입 벌리고 바라본 것도 사실. 어우, 침 흘릴 뻔 했네그려.;;;
Do it은 생각보다 콘서트에서 불렀을 때 훨씬 맛깔나는 곡이었던 듯. 그냥 들을 땐 몰랐는데 공연장에서 들으니 나도 모르게 분위기가 방방 살더란. 물론 Lines - Farewell 같이 아예 감성 돋는 분위기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TDPL - Oh yeah - Do it 으로 이어지는 신나는(이라고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나를 탓하자.;;) 곡들에서 솔루션스가 가진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것 같았다. 'Oh yeah'가 방송에서 구남을 꺾고 이길 수 있었던 이유인 동시에, '지금 이 순간'이 이기지 못했던 이유처럼 느껴졌달까.
좌석도 괜찮고 규모도 적당하고 위치도 역과 가깝고 좋았는데, 중간중간 요래조래 음향 문제들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공연장은 좀 아쉬웠다. 해피로봇 아티스트들이 주르륵 거기서 공연하던데 사운드 체크할 때 고민 많아질 듯한.
이렇게 올 한해가 끝나가는가. 정말로 짧고도 짧았던 것 같은 일년이었도다~ 남은 열흘 동안 또 무슨 일이 있을지...제발 그냥 이대로 조용히 새해가 다가왔으면...